"세계 최고 타자" 극찬, 이정후 멀티히트+3출루 폭발 '타격 1위 눈앞'…SF 8점 차 뒤집고 11-10 끝내기 대역전승

김건일 기자 2026. 6. 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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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엔 오타니 쇼헤이를 따라잡았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338로 오르면서 내셔널리그 타격 1위 오토 로페즈와 3리 차이로 좁혀졌다.

이정후는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1-6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워싱턴 좌완 포스터 그리핀이 던진 시속 78.6마일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전날 경기에서도 무릎 아래로 들어온 공을 2루타로 연결하는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인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도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완전히 떨어진 공을 안타로 만들어 내는 '진기명기'를 발휘했다.

지난달 15일 LA다저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한국인 빅리거 최다 안타 기록을 늘리는 동시에 오타니 쇼헤이가 갖고 있는 연속 안타 기록을 따라잡았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스즈키 이치로가 기록한 27경기에는 9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정후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까지 완성했다. 이정후의 볼넷은 지난달 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성공으로 시즌 3호 도루다.

팀이 7-10으로 쫓아간 9회 무사 1,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홈런성 파울 타구를 날리더니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안타를 뽑아 내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팀에 안겼다.

▲ 이정후를 향해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세계 최고 타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가 이어가고 있는 절정의 타격감에 샌프란시스코 동료들도 연일 놀라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10일 경기가 끝나고 이정후에 대해 "아웃되면 못 믿겠다"는 말로 크게 칭찬했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세 번째 타석이 끝난 뒤였나, 아웃이 됐는데 내 타석이 끝난 뒤 통역사가 케이지에 와 있더라. 그래서 내가 ‘정후 지금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아웃됐다고? 그게 가능해?’라고 말했다.”

또 엘드리지는 “이정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이정후는 세계 최고의 타자다. 그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최근 나는 이정후 뒤에서 타석에 들어가고 있는데, 대기 타석에서 그의 타격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 11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로비 레이.

이정후가 안타를 쳤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1-10으로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1-9까지 끌려가던 8점 차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선발투수 로비 레이가 5.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고, 두 번째 투수 카슨 세이무어가 1.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맷 채프먼과 라파엘 데버스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추격했다. 다니엘 수색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드류 길버트의 땅볼, 그리고 폭투로 6-9까지 따라붙었다.

워싱턴이 9회 공격에서 1점을 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맷 채프먼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엘드리지의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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