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왜 이렇게 무너졌나, 6월 '팀 타율 꼴찌' 실화다…"타순 고민 안 할 줄 알았는데" 박진만도 갸우뚱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6. 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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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류지혁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최강 타선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았는데…

6월 삼성 라이온즈가 수상하다. 타선이 완전히 식었다.

삼성은 5월 18승 7패로 압도적 리그 1위를 달렸다. 4위에 머무르던 순위를 순식간에 1위로 끌어 올렸다. 5월 막판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3위로 내려왔으나, 2위 KT 위즈와 승차는 매우 적었다.

6월은 사정이 다르다. 11일 경기 전 기준 2승 6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최하위다. 5월 29~31일부터 시작된 루징 시리즈가 4번 연속 이어졌다. 가장 중요했던 KT와의 3연전은 2경기 만에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이제 스윕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KT와 승차도 2.5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4위 KIA와는 단 1경기 차이다. 중위권 추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5월과 가장 큰 차이는 타선이다. 5월 삼성 타선은 팀 타율 0.289로 3위, 득점권 타율 0.322로 1위를 자랑했다. 반면 6월은 각각 0.218로 최하위, 0.213으로 8위다.

구자욱이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르윈 디아즈가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중심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1번 타자(0.323)와 테이블 세터(0.306)는 나쁘지 않다. 그런데 3~5번 클린업 트리오는 0.170으로 리그 10위다. 중심 타선이 1할대 타율인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6~9번 하위 타선 타율도 0.205로 최하위다.

삼성 중심 타선은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가 대부분 출전한다. 상대 투수와 팀 상황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뿐 골자는 구-디-최 트리오다. 6월 들어 디아즈가 타율 0.212, 구자욱이 0.185로 아쉽다.

최형우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최형우는 6월 8경기에서 타율 0.083(24타수 2안타)에 그쳤다. 득점과 타점은 각각 1개뿐이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강점이기에 더욱 놀랍다. 시즌 전부터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가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했다. 작년 삼성 타선은 젊은 선수들 위주라 기복이 컸다. 최형우의 풍부한 경험과 대처 능력이 이를 줄여줄 것이라 봤다. 그런데 최형우가 침묵하자 작년처럼 모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최형우가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들어올 때 타순 고민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요즘 타순 고민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됐다. 이날 삼성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다. 9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겨우 3점만 낸 이유다.

6회까지 선발 맷 사우어에게 노히트로 완전히 눌렸다. 팀이 0-4로 뒤진 7회 최형우의 볼넷, 대타 양우현의 2루타에 이은 이재현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8회 무사 1, 2루, 9회 1사 1, 2루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김지찬(3타수 1안타 1볼넷), 양우현(2타수 1안타 1득점), 이재현(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만 손맛을 봤다. 클린업은 도합 9타수 무안타 4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 LG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9-5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 타선은 언제쯤 다시 포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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