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3년내 日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GW급 전망 속 후보지 물색
반도체 쇼케이스 활용 언급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3년 내 일본에 인공지능(AI) 전용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반도체 공장 건립 지역으로 일본을 좋은 후보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세워 일본 기업의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쇼케이스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2027년 국내에서 처음 가동한 뒤 이를 GW(기가와트)급 규모로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SK그룹의 일본 내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본 기업과 협력해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이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도시 소비 전력에 상당하는 GW급 전력 시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넓은 부지와 전력 확보가 가능한 후보지를 조사 중이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을 언급하며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릴 경우 한국 이외 지역에서의 반도체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반도체 생산국이며 전력이나 재료 등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며 “한국 이외에서 생각할 때 충분히 훌륭한 후보지”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일본에서 언제 어디에 건설할지에 대한 부분은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질의·답변’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현재로서는 일본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던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도 “완성을 수년 이상 앞당기겠다”고도 전했다.
AI 버블에 대한 우려와 과잉투자 리스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세계가 AI의 중요성을 깨달은 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고 과잉투자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사회적 쟁점이기도 한 초과이익 분배와 관련해 최 회장은 “우리 회사의 이념은 주주나 종업원, 거래처 기업, 일반 시민까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익이 늘어나면 사회 환원도 늘려야 하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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