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멕시코 월드컵서 맹활약…최순호 “첫 골은 손흥민, 체코전 예상 스코어는…” [영상]
40년 만에 북중미서 열리는 월드컵 앞두고 조언
12일 체코와 첫 경기, 최순호 “첫 골 손흥민, 1-1 가능성
중요한 건 결과보다 평정심” 강조
오현규 이번 대회 ‘깜짝 스타’ 가능성 거론
“과도한 준비보다 익숙한 축구, 16강 충분히 가능”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요? 월드컵은 특별한 무대지만, 너무 잘하려 하기보다 그동안 해 온 대로 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입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의 ‘월드컵 1호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4골 중 3골에 관여한 전설 최순호(64). 한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이 다시 월드컵을 이야기했다.
40년 만에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10일 경기일보 수원본사를 찾은 최순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술보다 중요한 건 평정심”이라며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던졌다.

이번 월드컵 한국의 첫 골 후보로 손흥민을, 조별리그 체코전 전망으로는 1대1 무승부 가능성을 언급한 최순호는 “결국 월드컵은 의외성과 집중력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6 멕시코 대회를 떠올리며 “1천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숙소에만 있어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의무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있어 환경 자체가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철저한 준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점을 짚었다. 최순호는 “고지대 적응을 위해 장기간 먼저 들어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변수에 집착하면 경기 감각이 무너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대도 같은 조건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첫 경기는 항상 부담이 크다”면서도 “1대1 무승부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조별리그 성적에 대해서는 “준비한대로 경기력이 발휘된다면 2승1패, 흐름이 꼬이면 2무1패도 가능하다”며 “월드컵은 중간이 없는 대회”라고 말했다.

첫 득점 주인공으로는 ‘캡틴’ 손흥민을 지목했다. 최순호는 “결국 해결해야 할 순간에 해결하는 선수가 에이스”라며 “손흥민이 그 임무를 해낼 것으로 예상하고, 이강인도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월드컵은 항상 예상 못 한 선수가 터진다”며 오현규를 이번 대회 최고의 ‘기대주’로 꼽았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 최순호는 “FIFA 랭킹으로 보면 25위로 높지만, 더 낮은 순위에 있는 유럽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실상 크지 않다”며 “특히 월드컵은 전력보다 순간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16강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최순호가 이번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로 모인다. 당장의 변수와 부담에 흔들리기보다 자신들이 준비해온 축구를 끝까지 믿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월드컵은 특별한 무대지만 결국 축구는 축구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오히려 자기 플레이를 잃을 수 있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년 전 멕시코 고지대에서 월드컵을 경험했던 최순호의 시선은 화려한 전술이나 데이터보다도 ‘평정심’에 머물렀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에게 그가 남긴 메시지는 결국 하나였다. 월드컵이라는 이름에 압도되지 말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믿으라는 것이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김가연 인턴PD kkyvide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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