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재오 이사장 퇴진해야”

임세웅 기자 2026. 6.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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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고문 현장을 사무실로 사용” 비판
▲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등 19개 시민단체가 모인 '남영동대공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1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오 이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퇴진과 전문성 있는 이사장 선출을 요구했다.

남영동대공분실고문피해자모임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등 19개 시민단체가 모인 '남영동대공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10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단체와의 협의기구 복원 요구를 외면하는 이재오 이사장은 사퇴하고, 차기 이사장은 국가폭력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국립 기념관을 운영할 전문성과 사업회를 개혁할 의지를 갖춘 인사를 시민사회에서 추천받아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하던 많은 인사들에게 국가폭력이 자행됐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조성된 공간이다. 신관과 옛 남영동 대공분실로 구성돼 있다. 민주화 인사들이 고문받았던 대공분실 본관 6·7층은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본관에는 이사장실과 부이사장실, 비서실, 접객용 회의실 등도 설치돼 있다.

시민사회는 대공분실 사용이 2018년 정부와 시민사회진영이 합의한 '남영동 대공분실 원형복원'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이재오 이사장이 임명됐고, 민주인권기념관이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시민사회의 요구에 청와대가 응답하자 사업회는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기구인 공동위원회를 복원했다. 다만 위원회 역시 3회 운영에 그쳤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업회는 민주인사들이 박해받고 고문받았던 역사의 현장을 자신들의 사무공간으로 꿰차고 앉아 부끄러움도 모른 채 뭉개고 있다"며 "남영동에 조성된 기념관은 사업회 전유물이 아니다. 대공분실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즉각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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