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다, LPGA 다우 챔피언십 팀명은 '금발이 너무해'…"지쳤는데 웃을 수 있을 듯"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잘 즐겨보려 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19년 시작된 다우 챔피언십은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선수 2명이 팀을 이뤄 경쟁하는 팀 대회다. 올해는 총 144명의 선수가 2명씩 짝을 이뤄 출전한다. 1, 3라운드는 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으로 진행되고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실시된다.
코다는 2022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절친한 친구인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한 조를 이뤄 출격한다. 코완은 아직 LPGA 투어에선 한 번도 우승을 이루지 못한 선수다.
대신 코다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8일 US여자오픈까지 제패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빚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10일 "코다가 메이저 시즌 휴식기를 맞아 다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코완과 함께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팀을 결성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골프채널은 "코다는 며칠 전 생애 첫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쉬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코다는 LPGA 공식 팀 대회인 이번 다우 챔피언십에서 코완과 팀을 이룬다. 두 선수는 몇 년 전 스페인에서 열린 아람코 대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코다는 "메이저 시즌 중에 이렇게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연달아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내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듯하다. 골프 코스에서 더 즐겁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금발이 너무해' 팀은 10일 연습 라운드에서 5홀을 돌았지만 골프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완은 "솔직히 말하면 팀 이름 발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다"고 귀띔했다.
매체는 "두 선수가 진지하게 논의한 사항 중 하나는, 14일 18번 홀(파3)에서 선수들을 환영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어떤 곡을 고를 것인지였다"고 언급했다.

코완은 "우리 둘 모두에게 어울리는 곡을 고르려고 정말 애쓰고 있다. 우리는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 점을 음악에 잘 드러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코다는 "코완은 내가 온통 분홍색인 옷을 입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다. 언젠가는 분홍색 옷을 입고 나올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다우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지만, 우승은 LPGA 투어 공식 우승으로 인정된다. 골프채널은 "코다의 2026년 성적을 보면 '금발이 너무해' 팀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한국의 임진희-이소미 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4라운드까지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했다. 렉시 톰프슨-메건 캉(이상 미국) 조와 연장전을 펼쳐 버디를 잡아내며 나란히 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가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임진희-이소미 조가 역대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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