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데이터, 'AI for Impact' 시대 개척…임상시험의 새 챕터 열다

오인규 기자 2026. 6. 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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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개 데이터 학습한 가상 컴패니언 'Dot' 앞세워 신약 개발 패러다임 전환 선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군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가운데, 보수적인 성향의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AI 도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동력으로 AI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생명과학 분야 임상시험 솔루션 글로벌 선도 기업인 메디데이터의 선제적 행보가 돋보인다. 업계 전반이 AI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할 무렵, 메디데이터는 이미 2019년에 생명과학 특화 AI 솔루션인 '메디데이터 AI(前 에이콘 AI)'를 출범시키며 혁신의 주도권을 잡았다. 

뚝심 있게 다져온 임상 AI 역량…엔드투엔드 생태계 구축

메디데이터는 임상시험의 계획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업계 유일의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종이 문서 기반의 관리 체계를 벗어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메디데이터는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빅데이터에서 패턴을 도출하는 전통적인 머신러닝(ML) 모델을 통해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왔다.
임상시험 전주기를 지원하는 메디데이터 AI사진제공=메디데이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솔루션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먼저 합성대조군(Synthetic Control Arm)은 표준 치료법 적용이 어렵거나 대조군 모집이 까다로운 질환에서 과거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매칭해 가상의 외부 대조군을 구성한다. 또한 인텔리전트 트라이얼스(Intelligent Trials)는 최적의 시험기관 선정과 예측 환자 등록을 지원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4년 초 생성형 AI와 대형언어모델(LLM)의 급부상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메디데이터는 플랫폼 내 모든 영역과 업무 워크플로우에 AI를 깊숙이 내재화하는 'AI Everywhere' 전략을 본격 가동 중이다. 개별적인 기능에 국한된 AI 솔루션 제공의 틀을 깨고 전사적인 기술 융합을 이루어낸 것이다. 

압도적 검증 데이터가 낳은 지능형 가상 컴패니언 'Dot'
사진제공=메디데이터

메디데이터는 현재 AI 기술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파일럿 테스트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임상 운영의 투자대비효과(ROI)와 획기적인 성과를 입증하는 'AI for Impact(실질적 성과를 위한 AI)'의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그 핵심 경쟁력은 지능형 가상 컴패니언 'Dot'에서 출발한다. Dot은 지난 25년간 축적된 3만 8천 건 이상의 임상시험, 1,200만 명 이상의 환자, 700억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라는 독보적인 규모의 검증된 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할 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 기반의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시해 사용자가 복잡한 임상 워크플로우를 신속·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메디데이터는 에베레스트 그룹이 발표한 '2026 이노베이션 워치: 임상개발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에서 최고 등급인 '루미너리(Luminary)'를 획득했다. 전 세계 18개 솔루션 제공업체 중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시장 도입률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10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상 지연 근본 원인 해결, 전주기 혁신 솔루션 라인업

임상시험 지연의 주된 원인은 설계 단계의 한계, 즉 불완전하게 설계된 프로토콜(시험계획서)에서 비롯된다.  
메디데이터 프로토콜 옵티마이제이션사진제공=메디데이터

이를 극복하며 메디데이터 프로토콜 옵티마이제이션(Protocol Optimization)은 첫 환자 등록 이전부터 설계의 비효율성을 조기 진단하고 보완하도록 지원한다. 계획된 프로토콜을 유사 연구와 비교 분석하고 대상자 등록부터 비용, 환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 수정 작업과 지연 리스크를 차단한다.  

더불어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의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메디데이터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 (Clinical Data Studio)는 EDC, eCOA, 웨어러블 센서 등 여러 시스템에 파편화된 임상 데이터를 단일 환경으로 매끄럽게 통합하는 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플랫폼이다. 
메디데이터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사진제공=메디데이터

내부 제품은 물론 외부 소스의 데이터까지 통합 관리하며, 내장된 머신러닝과 AI가 이질적인 데이터 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탐지하고 조정해 데이터 검토 주기를 최대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분절적이고 수작업에 의존하던 임상시험 환경을 극복하고, AI와 데이터, 업무 흐름을 유기적으로 묶어 연구 전체의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는 셈이다. AI가 전 산업의 판도를 흔드는 가운데, 메디데이터의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과 AI 역량이 신약이 환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을 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