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매 경기 인생 걸겠다…선수단 최선 다해, 결과 받기 충분" [월드컵]
'4연속 본선' 손흥민, "마지막이라고 말한 적 없다"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LA 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결연하게 각오를 다지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인 10일 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월드컵 무대를 다시 뛰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에서부터 선수들 모두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노력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나는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별리그 3경기가 있는데, 매 경기 인생을 걸도록 하겠다. 일단 오늘 최종 훈련에 집중하고, 경기 날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 훈련을 진행하며 고지대 적응에 나섰다. 한국이 이번 대회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1571m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선수단 분위기는 소집 이후 계속 좋다.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모두가 대표팀을 위해서 자신이 해야 할 것보다 더 많이 수행하고 있다. 내가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결과를 보상받기 충분할 정도로 선수들이 노력했다"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 변수가 될 수 있는 고지대에 대해서는 "운이 좋아서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고지대 경기를 치렀다"면서 "선수단 모두 고지대에서 많은 고생을 하면서 잘 준비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비롯한 선수단이 잘 적응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4 브라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 4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황성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골키퍼 코치에 이은 4번째다. 골키퍼 김승규(FC 도쿄)도 이번 대회를 통해 4연속 월드컵 출전을 달성했다.
기념비적인 대회에 나서는 손흥민은 "월드컵에 출전할 때마다 늘 마음가짐이 같다. 처음 경험하든, 4번째 경험하든 늘 똑같은 마음"이라면서 "앞서 아픈 기억도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았던 경험을 생각하면서 첫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체코와의 맞대결은 손흥민과 체코 대표팀 주전 공격수 패트리크 시크(레버쿠젠)의 최전방 공격수 격돌로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대표팀이 어떻게 승리할지만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크는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나는 그저 팀 승리에 도움이 될 부분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개인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체코에는 유럽의 상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기량도 빼어나고, 경험도 풍부하다. 상대가 좋은 팀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면서 "늘 해왔던 것처럼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도 도움을 받으면서 체코 수비를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손흥민을 향한 외신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자회견을 찾은 멕시코, 체코 취재진은 손흥민을 향해 '손날두'라고 부르고, 이번이 손흥민의 마지막 대회인지도 궁금해했다.
이에 손흥민은 "LA에서 뛰면서 멕시코인들의 축구 사랑과 열정을 배웠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면서 "'손날두'라는 별명을 듣기에는 창피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손흥민은 "지금까지 스스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며 "내가 단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은 내가 결정하겠다"며 4년 뒤 월드컵 출전에 대한 문을 열어놨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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