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SOC, 지선 후폭풍…대수술 기로] ①지자체장 교체 여파, 줄줄이 ‘손질’

김희용 2026. 6. 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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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 역점사업 줄줄이 재검토 수순

전임 시장 역점사업 줄줄이 재검토 수순

정리 : 대한경제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인수위원회를 속속 꾸리며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에 추진되던 대규모 건설사업들도 심사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지자체장의 당적이 야권에서 여권으로 교체된 곳이라는 점에서 전임자가 추진하던 역점 사업들이 재수순을 밟게 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에서 당선인들이 지역 내 SOC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예고된 곳은 울산이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민선8기 역점 추진사업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 트램 설치사업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힌 상태다.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이 사업은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무거동 신복교차로를 잇는 총연장 10.85㎞ 구간으로, 15개 정거장을 포함한다. 사업비는 3814억원 규모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월 기본설계 심의를 마친 데 이어 4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울산시와 계약체결 후 우선시공분을 착공한 상태다. 계획상 오는 10월까지 각종 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최종 승인을 받아 본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1호선에 대한 사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노선이 삼산로와 문수로, 대학로 등 도심 주요 간선축을 통과해 교통체증이 심해질 수 있고, 광역철도망과 연결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김 당선인은 북울산역∼남구 야음사거리 13.55㎞ 구간의 2호선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2호선은 아직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는 중으로 사업 본격화를 위해선 넘어서야 할 단계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정책 전환이 이뤄질 경우 1호선 공정 조정과 2호선 신규 절차 착수가 동시에 얽히는 복합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를 중심으로 박형준 전 시장이 추진한 대규모 예산 투입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 당선인은 당선 후 제1호 공약으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내세웠는데, ‘퐁피두 부산 분관 건립 사업(1100억원)’을 지목하며 “예산 집행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또 다른 사업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사업은 국비 299억원이 확보돼 2028년 착공할 계획으로, 대체 시설로 사용할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야구장 변경안도 확정해 내년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 당선인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구장을 짓고 기존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기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BuTX) 사업 역시 전 당선인이 도시철도 공공성 강화와 항만ㆍ공항ㆍ철도 연계망의 재설계를 강조하고 있어 추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 충청권에서도 지자체장이 바뀌며 주요 재정사업들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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