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 원유 최대 수입국 됐다
한국, 하루 110만 배럴 수준 수입
지난 3월 하루 74만 배럴과 큰 차이
“중동산 제외하면 경제성 뛰어난 편”
지난달 미국의 원유 수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한국이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원유수출은 하루 560만배럴로 급증했고, 이중 한국을 목적지로 하는 원유가 하루 110만 배럴꼴로 가장 많았다. S&P 글로벌은 최근 “전 세계 구매자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에 이어 네덜란드가 하루 68만6000배럴을 구매했고, 크로아티아·필리핀·터키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구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의 일본 원유수출량은 60만2000배럴로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6월부터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함께 미국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과거와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은 중동 전쟁 직후인 지난 3월에 하루 74만4000배럴을 미국에서 수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산업통상부가 밝힌 ‘5~7월 국내 원유 도입 대륙별 비중’과도 일맥상통한다. 산업부는 이 기간동안 중동산 48.5%, 미주 35.6%, 아시아 7.4%, 아프리카 8.3%, 유럽 0.3% 순으로 수입국 다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는데, 지난해 원유수입량 중 미주의 비중이 16.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넘게 커진 셈이다.
업계에선 미국이 생산능력이 많고, 중동산보다는 낮지만 미국산도 경제성도 뛰어난 원유에 속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주로 중동산 원유를 썼던 것은 고도화 설비가 충분해 저렴하고 운송거리가 짧은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는게 경제성이 뛰어났기 때문인데,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자 미국 수입이 늘어난다는건 중동산이 아닌 원유 중에서는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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