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비밀작전으로 원유 1억배럴 공급… 이란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전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주도 비밀 호위 작전을 전개해 원유 1억배럴 이상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통항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미군에 특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극도로 성공적인 노력 결과 원유 1억배럴 이상이 해협을 거쳐 공개 시장에 공급됐다”며 “상선 200척 이상이 안전하게 해협을 지나갔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 군대는 패배했고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초 민간 선박 안전 통항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를 선포했다가 종전 협상 진전을 이유로 하루 만에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군은 유사한 작전을 은밀하게 유사한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호위 작전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를 다시 언급하며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 대신 85에서 90달러 수준에 머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 작전 성공을 대대적으로 과시하면서도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타격 위협 수위는 한층 끌어올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상공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사건을 거론하며 확실한 평화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이란을 당장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군이 야간에 조명을 끄고 선박 22척을 빼낸 일화도 소개하며 “우리가 이란 레이더를 산산조각 냈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런 레이더가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도 의회에 출석해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이란 국적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막강한 해상 통제력을 앞세워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대화 여지는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지만 아직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의미 있고 제대로 작동하는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이란 항구로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 작전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 이란 역시 이 재봉쇄에 거세게 맞서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 사이 군사적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우며 완전한 종전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우발적 무력 충돌 위험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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