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치고 1위 순항”…기아 ‘플랜S 5년’ 결실[이자Car야]
‘1만대 클럽’ 모델 3종…쏠림 없는 균형감 부각
구매부터 AS까지 비용↓…하반기 추가 모델도

기아가 작년 국내 전기차 시장 ‘왕좌’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테슬라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진입 장벽을 낮춘 구매 전략, 비용 부담을 완화한 사후관리(AS) 체제, 소형·중형 승용부터 상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라인업 등 ‘한번 경험하면 계속 찾게 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올 1~5월 5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월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판매량은 6만대를 돌다패 2위 테슬라(4만5020대)와 1만5000여대 격차가 난다.
시장에서는 기아가 올해 초 발표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구매 진입 장벽을 전방위로 낮춘 것이 꼽힌다. EV3·EV4에 48개월 0.8%, 60개월 1.1%의 초저금리 할부를 적용하고, EV5 롱레인지와 EV6 가격을 각각 280만원·300만원 각각 인하했다.
EV5 스탠다드 모델은 세제혜택·보조금·전환지원금을 모두 적용하면 서울 기준 실구매가 3400만원대 진입 가능하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전국 17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50여개 오토큐를 통한 정비 네트워크를 가동하면서, 고전압 배터리 부분 수리 거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전체 교체 비용의 3~6% 수준으로 부분 수리가 가능해 전기차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있다.
잔존가치 측면에서는 국내 최초로 5등급 체계의 ‘중고 EV 종합 품질 등급제’를 운영 중이며, 기아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시 최대 170만원의 보상 혜택도 제공한다.
기아는 보조금 시행 전인 1월에도 3628대로 EV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통상 연초는 보조금 확정 전 관망 심리가 짙어 판매가 꺾이는 시기지만, 기아는 라인업과 가격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해 대기 수요를 즉각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보조금이 본격 시행된 2월부터는 1만4488대로 국내 단일 브랜드 최초 월간 1만대를 돌파했고, 3월에는 1만6187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모델별 고른 판매 실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5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EV3(1만5593대), EV5(1만2773대), PV5(1만2651대) 등 3개 모델이 모두 1만대를 넘겼다. EV4(6707대), EV6(4477대)도 각자의 수요층을 꾸준히 확보한 실적을 보여준다.
PV5의 경우 지난 2월 3967대가 팔리며 기아 전 차종 중 월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전기 상용 시장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다는 평가다 나온다. 기아는 올 하반기 하이루프 등 PBV 추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PBV는 차량 판매를 넘어 플릿 관리 시스템, 금융·유지보수·보험·충전 등을 통합한 원 빌링 체계 등 기업간 거래(B2B) 토탈 솔루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021년 브랜드 전면 쇄신과 함께 전동화를 핵심 축으로 삼는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했다. EV6를 시작점으로 EV3·EV9·EV4·EV5로 승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완성했고, 여기에 전기차 기반 상용 모델 PV5까지 더하며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전동화 생태계를 구축했다. 제품과 판매 실적으로 뒷받침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
기아는 최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을 출시해 PBV 풀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 23만대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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