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섬진강 재첩 채취 한창
김영근 기자 2026. 6. 11. 06:02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이 그리는 삶의 현장
드론으로 내려다본 섬진강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사람의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모래톱의 곡선과 물결, 그리고 재첩을 채취하며 남겨진 흔적들이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김영근 기자
보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물때에 맞춰 약 5일 정도 작업이 이어진다. 자연의 리듬에 맞춰야 하는 일이다. 강의 흐름과 물때를 읽지 못하면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영근 기자
한때 섬진강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풍경이지만 이제는 작업에 나서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 김영근 기자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섬진강에서는 요즘 재첩 채취가 한창이다.
썰물이 시작되면 강가에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든다.
광양 사람도, 하동 사람도 강을 사이에 두고 같은 물길로 들어선다.
강 한가운데서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재첩잡이의 현장에서는 모두가 같은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재첩 채취는 지금도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한다.
어민들은 전통 채취 도구를 이용해 모래톱 바닥을 긁어가며 재첩을 모은다.
강바닥을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흙탕물이 길게 퍼져 나가고, 맑은 물과 뒤섞이며 독특한 무늬를 만들어낸다.
재첩은 초가을까지 채취하지만 어민들은 특히 4월부터 6월 사이에 잡히는 재첩을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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