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8% 급락? 이번엔 V반등 어렵다" 조정장 그림자 '스멀스멀'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0일 전날의 급반등 이후 다시 4% 넘게 급락하며 8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국내 반도체 탑2이자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마저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상승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안전자산 금과 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등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653.33p(1.87%) 하락한 4만9918.78로 마감해 5만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9.66p(1.62%) 내린 7266.99, 나스닥은 509.32p(1.98%) 급락한 2만5169.50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3.7% 급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66.11p(4.52%) 내린 7730.82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 대비 197.16p(2.43%) 내린 7899.77로 출발해 한때 장중 한때 7541.11까지 밀렸다가 소폭 회복한 셈이다.
특히 오후 들어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8일 매도 사이드카, 9일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휘말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06% 하락한 30만2500원, SK하이닉스는 7.54% 내린 20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30만전자'와 '200만닉스'는 사수했지만, 장중에는 각각 29만5500원·199만2000원까지 밀리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이 2조804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기관도 2조267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인이 4조86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1억원과 552억원 순매도, 기관은 134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기 급등락을 넘어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가 반영된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왔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V자 반등'도 단순 변동성 장세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만약 펀더멘털 이슈로 확인되면 주당 순이익(EPS) 하향과 함께 변동성이 아닌 '기간 조정'으로 갈 수 있다"고 짚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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