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회귀…줄줄이 나오던 절세 매물 끊기니 다시 오름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가 종료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건수가 전월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건수는 6087건으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4월 토허 신청건수가 8952건으로 전월 대비 17.5% 증가하며 월별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기점으로 신청 수요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월 첫째주엔 일평균 642.6건이 접수됐으나 둘째~넷째주엔 205.3건으로 신청건수가 대폭 감소했다.

권역별 토허 신청 동향을 보면 외곽지역 중심의 거래 흐름이 중과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며 강남3구·용산구 및 한강벨트 권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 외곽 자치구의 신청 비중은 지난 2월 67.5%까지 확대됐다가 5월 첫째주 55%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3구·용산구의 비중은 10.9%에서 20.7%로, 한강벨트 7개구의 비중은 21.6%에서 24.2%로 각각 증가했다. 고가 매물이 많은 이들 지역에서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흐름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다시 한번 달라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가 종료된 5월 둘째주부턴 강남3구 및 용산구의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졌다.
지난달 강남3구·용산구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고 일반 매매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한강벨트 7개구 역시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1.36%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강북권 10개구는 1.72% 상승하며 상승폭이 커졌고 서남권 4개구도 2.08% 급등하며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원활하게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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