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민생과 실용 중심의 도정 약속"
"창업특별도 성공 신화 만들고, 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최선"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민선 9기 '충북호'를 이끌 신용한 도지사 당선인이 던진 화두는 '민생'과 '실용'이다.
향후 도정은 도민 삶의 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효능감 중심의 생활 밀착형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당선인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에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 적은 게 수첩으로 3개 분량이나 된다"며 "그걸 지금 다시 펼쳐놓고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도민의 민생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다시금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때는 명분과 거대 담론 위주의 정책을 펴다 보니 효능감이 적었다"고 지적한 뒤 "무엇을 하더라도 민생과 삶의 질이 개선되고,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게 제 궁극적 목표"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신 당선인이 강조하는 실용주의 도정의 첫 단추는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실효성 검증이 될 전망이다.
청남대 모노레일과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을 비롯해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일하는 밥퍼 사업 등이 대표적인데, 전임자인 김영환 지사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기치 아래 임기 내내 공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하지만 신 당선인은 이들 사업이 공통적으로 효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남대 모노레일은 손님이 꽉 찬다고 가정할 때 일일 3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데, 평일은 이용자가 별로 없고 주말에 많은 편"이라며 "여기에 개보수와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소위 본전을 뽑는 게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숙박시설 가동률이 5%밖에 되지 않고, 옛 청풍교 위에 조성한 정원과 도청 본관을 리모델링한 그림책정원은 막대한 유지비가 예상돼 대안 마련과 존치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사업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 당선인은 "제가 당선하면 일하는 밥퍼를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었다"며 "재점검의 기준은 실용이다. 일하는 밥퍼 사업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게 우선이고, 그게 있다면 계승·발전시켜 도민께 혜택을 드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실익을 따져 저울에 올렸을 때 51대 49라면 51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정말로 중요한 현안이라면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당선인이 강조하는 주요 공약 중 기업 유치를 기반으로 한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과 유수의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눈에 띈다.
창업특별도의 핵심은 충북을 '제2의 판교'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천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운용해 충북지역성장펀드와 더불어 더 많은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청주와 오창, 충주를 잇는 경제삼각벨트를 구축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당선인은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 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카이스트 등 대학 유치로 연구시설을 집적화할 때 다음 미래 10년, 20년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며 "충북에서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실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유치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 당선인이 우선해서 꼽은 유치 목표 기관은 한국공항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이다.
이들 기관은 직원이 많은 것은 물론 관련 기업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 미치는 파생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당선인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11개 기관이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기관은 하나도 없어 파생효과가 미미했다"며 "산업 간 연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도내 북부권 등에도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의 계기로도 삼겠다"고 덧붙였다.
신 당선인은 끝으로 "실질적인 효능감을 주는 도지사, 이념을 넘어서 실용으로, 정쟁을 넘어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활 현장에서, 아래에서 위로 열린 소통을 하면서 도민을 섬기는 봉사자이자 경영자로서 '신용한 표' 도정을 펼치겠다"며 "도민과 함께 강소,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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