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텅…사라진 ‘월드컵 특수’ [월드컵, 달라진 응원풍경]

정현태 기자 2026. 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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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달라진 응원풍경]
경기 평일 오전 편성에 지역상인들 고민
지역 유통가 조용한 응원전 흐름에 주목
지역경제 활성화 연결 촉구 목소리 커져
"경제 활성화 동력… 행정 방안 고려해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10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상권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예년에 비해 사뭇 차분하다. 사진=정현태 기자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주요 상권도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월드컵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북중미와의 시차로 한국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에 편성된 데다 대표팀을 향한 관심의 결이 달라지면서, 상권가와 유통가는 요란한 축제 대신 저마다의 일상 공간에서 차분하게 축제를 즐기려는 조용한 응원족의 움직임에 발을 맞추는 분위기다.

10일 대전 주요 상권에서는 과거와 같은 인파 중심의 설렘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월드컵 개막 준비가 이어졌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스포츠 펍 관계자는 "우리나라 첫 경기 때 예약이 많지는 않다"며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재료를 추가 발주하는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약한 손님들이 쾌적하고 조용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미와의 시차로 한국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에 편성되면서 상인들은 영업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스포츠 펍 관계자는 "원래 오전에 영업하지 않는 가게다 보니 경기에 맞춰 문을 여는 게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스포츠 펍 관계자도 "손님들이 사적 공간에서의 관전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번에는 무리하게 대목을 노리기보다 오전 오픈을 접고 본연의 야간 영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상인들이 체감하는 월드컵 온도는 예년에 비해 사뭇 차분하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서 스포츠 펍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기존의 시끌벅적한 월드컵 대목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주변 점주들 사이에서 월드컵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고, 경기를 틀어주겠다는 가게도 없어 다들 특수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차분하게 개막을 맞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통가는 거창한 모임 대신 집이나 사무실 등 일상 속에서 조용히 응원전을 준비하는 팬들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대규모 응원 용품 대신 소소한 관전을 위한 음료 기획 상품들이 매대를 채우는 중이다. 이처럼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광장을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조용한 응원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자체가 이러한 일상 속 축제 분위기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를 자연스러운 지역 소비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정호 천안시티FC 사무국장은 "충청권 지자체장들이 스포츠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행정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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