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리턴 매치… 개막전서 다시 만난 멕시코와 남아공
멕시코, 홈 이점 안고 대회 첫 승리 시동
남아공은 에이스 모포켕 앞세워 반전 노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개막전은 16년 만에 성사된 월드컵 '리턴 매치'다. 멕시코와 남아공이 맞붙는데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개최국 남아공은 시피웨 차발랄라(41)의 선제골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47)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고, 결국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16년이 흐른 이번에는 무대가 바뀌었다. 두 팀은 남아공이 아닌, 멕시코의 안방에서 대회 첫 골과 첫 승을 놓고 재격돌한다.
분위기는 홈 이점을 안은 개최국 멕시코가 좋다. 멕시코는 올해 치른 8차례의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가나(2-0 승), 호주(1-0 승), 세르비아(5-1 승)를 연파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앞서 3월 A매치 기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권인 포르투갈(5위)과 벨기에(9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맥시코의 핵심은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35·풀럼)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45골을 터뜨린 히메네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최전방에서 득점을 책임질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객관적인 전력상 언더도그로 평가받는 남아공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남아공은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른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요하네스버그에서 니카라과와 0-0으로 비겼고, 멕시코 파추카로 넘어와 비공개로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럼에도 남아공이 기대를 거는 에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렐레보힐레 모포켕(21·올랜도 파이리츠)이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모포켕은 자국 리그에서 터뜨린 10골 중 5골을 페널티 박스 밖에서 넣었을 정도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객관적 전력과 최근 흐름은 멕시코의 우위지만, 개막전 특유의 중압감 등은 언제든 변수를 만들어낸다. 16년 전 안방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놓쳤던 남아공이 이번에는 이변을 연출할지, 멕시코가 무패 행진의 기세를 본선 무대까지 이어갈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정예준 인턴기자 yejunborn1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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