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3대 엔진 달고 경제성장 날개 펴야

광주일보 2026. 6. 1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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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5극3특 전략포럼’서 서남권 첨단 산업 지형도 청사진 첫 제시
이차전지·모빌리티·에너지 토대 AI·반도체 등 ‘5대 초광역 벨트’ 구축
10일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전략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성장 핵심 과제인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이차전지와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산업을 3대 성장엔진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육성전략이 제시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을 묶은 5대 특화 클러스터를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전면 구축하자는 청사진도 함께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10일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차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전략포럼’에서는 서남권 산업 지형도를 새로 짤 데이터 기반 발제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번 권역별 포럼 논의 등을 토대로 4대 축에 따라 권역별 3~4개 성장엔진 산업과 품목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송년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발제(서남권 성장엔진 수요산업 분석)에서 각 권역이 제출한 희망 산업을 지역 강점, 기업 투자계획, 성장 잠재력, 국가 산업전략 등 4대 축으로 검증한 결과, 서남권의 핵심 엔진으로 에너지(재생에너지·전력), 이차전지, 자동차(모빌리티) 3개 분야를 꼽았다.

투자 수치와 집적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차전지는 전남도 광양만권 산단을 중심으로 51개사가 밀집해 원료-소재-재자원화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췄고, 기업 투자계획만 3조9542억원에 달한다. 광양만권 산단 7곳의 면적은 855만평 규모다.

자동차는 9192억원 규모 투자가 대기 중이다. 광주시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완성차 앵커기업을 축으로 미래차 국가산단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가 결합해 자율주행·전장 부품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평가됐다.

에너지는 한전 등 공공기관과 에너지 특화기업 118개사가 나주와 광주시 첨단산단에 포진해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결합한 RE100 산단 최적지로 꼽혔다.

재생에너지 사업체 비중은 29%로 비수도권 1위이며,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8.2GW 조성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반면 바이오(1조200억원)와 우주(655억원)는 화순 백신특구와 고흥 나로우주센터라는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생산액·부가가치 특화도가 전국 평균을 밑돌아 앵커기업 유치와 노후 시설 첨단화가 과제로 지적됐다.

반도체는 1조1230억원 투자계획에도 고용 특화도가 0.5에 그쳐 전공정 양산보다 첨단패키징 중심 후공정 특화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발제에 나선 한경록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나뉘어 있던 시기 국비 확보 경쟁과 개별 산업 육성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정책 분절 현상을 비판했다.

한 위원은 개별 산업 육성을 넘어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하나로 엮는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며 5대 초광역 특화산업 벨트 구축을 해법으로 내놨다.

5대 벨트는 AI 클러스터,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플랫폼, 반도체 생태계, 바이오·헬스케어·푸드테크 융합이다.

광주시 AI 인프라와 전남도 재생에너지 자원을 결합해 수도권에서는 불가능한 RE100 반도체 실증 허브와 AI 자율주행차 메가특구를 서남권에 독자 완성하자는 구상이다.

세부 거점도 구체화됐다. AI 분야는 광주 첨단3지구 ‘AX 실증밸리’, 빛그린국가산단 인근 ‘AiMO 시티’, 광주군공항 부지 인근 ‘AiCON 시티’를 핵심 거점으로 두고 해남·장성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한다.

반도체는 광주(설계·첨단패키징·R&D)-나주(소재·장비·전력)-순천(팹·테스트·신뢰성센터)을 잇는 삼각축이 그려졌다.

모빌리티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 함평 미래차 부품 테스트베드, 영광 e-모빌리티 산업단지, 고흥 우주발사체·UAM이 연계된다. 바이오 분야는 화순(백신·의약), 구례(천연물 기능성식품), 보성(녹차·해양치유), 장흥(한약자원), 완도(마린푸드)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제시됐다.

발제 직후 자유토론에서는 나주몽 한국지역정책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기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한국전력공사, 한국광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남연구원 관계자와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 전남도 우주신산업과장 등 산학연 관계자 9명이 토론을 벌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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