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21명 검거
이다예 기자 2026. 6. 11. 00:55
공인중개사 통해 빈점포 물색
PC방 열고 도박사이트 운영
울산경찰 범죄수익금 등 추적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 압수품.
PC방 열고 도박사이트 운영
울산경찰 범죄수익금 등 추적

공인중개사를 낀 채 전국 확장을 노린 3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도박공간개설 혐의 등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괄 A(30)씨와 매장 관리자, PC방 연계책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인중개사 B(45)씨와 재무 담당책, PC방 업주 등 18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지역 성인 PC방 18곳에 바카라 등을 할 수 있는 33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공급·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빈 점포를 물색한 뒤 광고지를 배포하고, PC방 운영 희망자를 모집해 새 PC방을 열게 했다. 도박사이트 운영 3주 만에 오간 판돈은 33억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초 성인 PC방 단속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한 뒤 A씨 차량을 특정해 적발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3년 전부터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PC방과 차량, 업장 등에서 현금 5000만원, 스마트폰 39대, PC 132대를 압수했다. 22억원 상당의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으며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A씨는 B씨를 총판으로 앉혀놓고 울산을 거점으로 도박사이트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속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성인 PC방 전문 부동산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사진=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