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내놓은 RM, 유영국 전시 찾아

김민정 기자 2026. 6. 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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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근현대 작품에 남다른 애정
자신의 소장품 앞에서 사진 찍기도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로 유명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32)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전시회를 찾았다.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장에 RM이 9일 오후 방문했다. 편안한 티셔츠 차림에 모자를 쓴 RM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30분 정도 전시장 곳곳을 꼼꼼히 둘러봤다. 동행한 지인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익숙한 RM의 목소리에 주변 관람객의 이목이 쏠렸다.

9일 오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를 관람 중인 방탄소년단 리더 RM(오른쪽). /독자 제공

유영국의 작품 178점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는 RM도 일조했다. RM은 소장 중인 유영국의 그림 ‘작품(Work·1968)’을 이번 전시에 대여해 관람객들과 감동을 나누고 있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RM은 여러 전시장에서 접한 유영국의 그림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유한 적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15점을 포함한 유화 115점과 드로잉, 부조 등 총 178점이 공개됐다. 전시장은 작가가 49세에 첫 개인전을 열고 미술 그룹 활동 대신 오직 개인전으로만 승부하겠다고 선언한 1964년 당시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 초기 아방가르드 실험기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1960~1970년대 추상의 절정을 이뤘던 시기와, 만년의 심상 추상 세계를 보여주는 순서로 구성됐다. RM은 전시장 곳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작품을 응시하곤 했다. 특히 초기 아방가르드 작품이 전시된 2관에서 오랫동안 관람했다고 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관람객이 RM의 소장품 ‘작품(Work·1968)’(오른쪽 그림)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소장품 앞에서는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주황색으로 충만하게 채워진 화면 한가운데 흔들림 없이 견고한 초록 산 형상이 그려진 그의 소장품 ‘작품(Work)’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멈추는 작품이다. 정교하게 계산한 면의 분할이 단단한 균형미를 만들어내며, 주황색과 초록색의 상반된 색채가 생생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는 조선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전시에선 ‘조선일보가 기록한 한국 추상 미술 70년’ 아카이브도 만날 수 있다. 10월 25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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