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측 불가능한 전술이 오히려 비밀 병기”…홍명보 감독 강조한 ‘전술적 유연성’ 긍정평

박진우 기자 2026. 6. 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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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홍명보호의 예측 불가능한 전술이 한국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는 분석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지난 1년간 홍명보 감독의 전술 선택을 고려한다면, 한국은 체코전 3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꾸준히 실험했던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시에는 3백을 형성해 윙백까지 총 5명의 수비를 만들고, 공격 시에는 4백으로 전환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러한 전술적 유연성이 제대로 가동한다면, 체코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3백이 완성도 있는 경기를 보여준 건, 단 한 번 뿐이다. 월드컵 직전 첫 번째 최종 모의고사였던 트리니다드토바고(당시 FIFA 랭킹 102위)전이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좌측 센터백으로 이기혁, 좌측 윙백으로 옌스 카스트로프를 내세웠다. 공격 시에는 이기혁이 레프트백으로 조금 더 전진하며, 옌스가 중앙으로 들어가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수행했다. 수비 시에는 다시 이기혁이 좌측 센터백으로 내려서며, 3백과 4백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 재미를 봤다. 다만 엘살바도르전(당시 FIFA 랭킹 100위)에서는 이러한 유연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며 고전했다.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비친 3백. 체코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 역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이 그나마 확실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의 역할은 불확실하고,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100%’ 선발로 나선다고 장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전술적으로도, 선수 역할적으로도 모호함과 다양성을 한 끗 차이로 넘나들고 있는 홍명보호.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이러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성적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옵타’는 “팬들조차도 홍명보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 예선 대부분을 4백으로 치렀지만, 최근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3백을 주로 활용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 명단에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선수 6명을 포함시킨 만큼, 월드컵에서 3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술적 유연성’을 짚었다.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제가 경험한 월드컵에서는 하나의 전술만 고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3백을 꾸준히 연습했다. 첫 경기인 체코전 이후 약 6일의 휴식 기간이 있는데, 그동안 다음 상대를 분석한 뒤 필요하다면 다른 포메이션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옵타’는 해당 발언을 짚으며 “다만 홍명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특정 전술에만 의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월드컵을 경험하며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전술적 유연성’을 조명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여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특정 스타 몇 명이 아닌, 팀 전체의 힘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모습의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 나타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예측 불가능성이 오히려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것이 한국의 가장 강력한 비밀 병기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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