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스펙” 음악 꺼도 존재감 뽐내는 삼성 뮤직스튜디오

박종민 기자 2026. 6. 11. 00: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룰레크’ 협업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준수한 성능
공간 분석해 스스로 음향 최적화, 삼성 TV와 연동하면 ‘홈시어터’ 효과
삼성전자의 뮤직스튜디오5 화이트 색상 제품. 삼성전자 제공
“이게 스피커야?”

선반 위에 올려둔 뮤직스튜디오 제품을 보고 가족과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다. 음악을 재생하기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피커. 실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이 부각된 인테리어 소품 같다는 게 삼성전자 ‘뮤직스튜디오’ 시리즈의 첫인상이었다. 5와 7 두 종류로 출시된 뮤직스튜디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니 크기에 비해 탄탄한 소리를 내줬고, TV와 연동할 때 사용성이 좋아 ‘예쁜 사운드바’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룰레크(부홀렉)의 디자인이다. 부룰레크는 ‘구’와 ‘점’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 스피커를 디자인했다. 특히 뮤직스튜디오5는 기성 스피커의 각지고 딱딱한 박스형 디자인과 달리 곡선이 조화롭게 섞인 모습이다. 눈에 잘 띄는 곳에 올려두고 사용해 보니 스피커가 ‘공간을 차지한다’는 느낌보다 ‘공간에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전원을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니 디자인이 전부인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들을 약 67㎡ 아파트 거실에 두고 사용해 보니 최대 볼륨의 20∼30%만으로도 집 안 전체를 소리로 채울 수 있었다. 간결한 외관과 달리 뮤직스튜디오5는 우퍼와 트위터가 나뉘어 있는 스테레오 구성이다. 뮤직스튜디오7은 전면 및 서라운드 스피커 3개, 서브우퍼 1개, 상향 스피커 1개를 갖춘 구조로, 제품 한 대만으로 공간을 감싸는 듯한 소리를 냈다. 전문가용 하이엔드 오디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가볍게 음악을 감상하고 TV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의 스피커를 찾는 소비자들에겐 충분해 보였다.
삼성전자의 뮤직스튜디오7 블랙 색상. 삼성전자 제공
제품 스스로 공간 특성을 파악하고 소리를 최적화하는 ‘스페이스핏 사운드 프로’ 기능은 활용도가 높았다. 뮤직스튜디오7을 거실에 두고 쓸 땐 중저역대가 강조된 소리가 났고, 상대적으로 좁은 안방에 두고 사용할 땐 중저역대 비중을 낮춰 ‘웅웅’거리는 소리를 줄여줬다. ‘야간모드’를 활용하면 저음역대를 좀 더 낮춰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진동을 줄일 수 있었다.

뮤직스튜디오는 아마존과 구글 등의 음성 비서를 탑재해 음성 명령만으로 스피커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 캐스트와 애플 에어플레이,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동 가능해 선택지를 넓혔다. 스마트폰을 스피커와 연결해 음악을 듣는 도중 갑자기 걸려 온 전화를 받거나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도 음악이 끊기지 않는 멀티태스킹은 의외로 만족스러운 기능이었다.

뮤직스튜디오의 진가는 삼성전자 TV와 연동할 때 발휘된다. TV 자체의 스피커와 뮤직스튜디오가 함께 울리며 홈 시어터 스피커의 효과를 내는 ‘Q심포니’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삼성전자 스피커를 여러 대 함께 활용할수록 장점이 극대화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운드바 제품의 각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를 망설였던 사용자들에게 뮤직스튜디오 시리즈가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