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왕 거점’ 원정 단속…‘7억 명분’ 원료 압수
[앵커]
국정원이 태국 현지에서 마약 원료 창고를 급습했습니다.
정부 기관의 첫 해외 마약 공급 기지 단속으로, 무려 7억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제조 원료를 압수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류 창고가 빼곡한 태국의 차오프라야 강, 선착장 한 편 창고 밀집 지역으로 승합차들이 들어서더니, 국정원과 현지 단속반 요원들이 한 창고 앞에 모여듭니다.
창고 안에 수북이 쌓인 크고 작은 포대들, 안에 든 건 염산, 황산, 아세톤, 바로 마약 원료들입니다.
'산업용 자재'로 위장 수입된 것들입니다.
태국 정부와 우리 국정원이 함께 급습한 현지 창고는 모두 10곳, 마약 원료물질 50톤을 압수했습니다.
필로폰이나 신종 마약 '야바' 등으로 만들어 7억 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태국 정부와의 이번 수사 공조는 지난 4월 국정원이 태국의 마약왕, 타파난을 서울에서 검거하며 시작됐습니다.
마약 유통으로 약 19조 원을 번 거로 추정되는 타파난은, 그동안 50차례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10여년 만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타파난은 해외에서 마약원료를 들여와 태국 내 창고에 보관했다가, 미얀마·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마약을 제조해, 한국 등 아시아에 유통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태국 총리 : "태국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정보 공유와 주요 마약 밀매 거물의 신병 인도와 관련해 전폭적인 협조를 받았습니다."]
우리 정부기관이 해외의 마약 공급기지를 직접 단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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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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