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 신규 농축시설 가동 시 핵물질 생산능력 75% 증가”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로 추정되는 신규 우라늄 농축시설을 통해 핵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버틱 보고서 공동 저자인 그랜트 크리스토퍼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이 현재 약 210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나 프랑스가 보유한 군사용 고농축우라늄 비축량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버틱은 별도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1800~2600㎏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전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현재 약 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최소 90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도 확보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인 약 50기보다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시설 공개를 통해 핵 능력 증강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신재우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 선임분석가는 WSJ에 “해당 시설은 외부의 눈을 피해 산악지대에 건설된 것이 아니라 영변 핵단지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며 “발견되도록 의도된 시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시설은 2024년 말 착공돼 약 18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버틱은 북한이 개발 중인 핵추진잠수함에 필요한 핵연료 수요에 대비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헤일리 윙고 연구원은 북한이 향후 핵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추가 핵연료 확보 차원에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신고 핵시설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달 8000만원 버는 토니안, 슈퍼카 3대 날리고 ‘재무제표’ 뜯어보는 이유
- 채소를 사 먹는 게 신기했던 산골 소년…‘초롱이’ 이영표가 증명한 헌신의 가치
- 친부 떠난 뒤 만난 새아버지…조현아·선미가 성까지 바꾸려 한 이유
- 데뷔 했지만 여전히 ‘미생’…박경혜·최지수·임주환의 태도는 달랐다
- 쥐 나오던 지하실에서 157억 매출까지…브라이언이 쓴 20년의 기록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천만 배우’가 미역을 감았다?…박지훈이 ‘왕’에서 ‘취사병’이 된 건에 관하여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세금 다 냈는데 압류?…김사랑 아파트 논란이 보여준 ‘행정의 민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