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 협상 지연시켜…발전소·교량 공습 명령 임박" (종합)
백악관 당국자 "종전 회담 끝나지 않아…합의 위해 최대 압박"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대상으로 추가 공습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평화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미군에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명령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계속 갈 수도 있다"며 "그들에게는 (종전) 합의에 서명하고 생존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 정권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 평화 협상에서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정권이 협상에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며 "이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대는 완전하고 철저한 엉망진창 상태"라며 "이란은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없다. 중동의 깡패는 죽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주 훌륭했을 합의를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고,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이란 양측은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기존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핵시설 해체 △국제사찰단의 불시 사찰 등 4개 쟁점에 집중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회담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아파치 헬기 공격에 대응했으며,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최대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이란이 미 육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것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란 역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은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 동부시간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이란 남부지역 군사시설을 목표로 공습을 가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이번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 등 주변 3개국의 미군 거점을 잇달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두고 폭스뉴스에 "그들이 어젯밤 우리 헬기에 한 짓에 대한 대응"이라며 "대응은 매우 강력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이번 공습이 바로 그렇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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