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故 전유성과 마지막 4일, 20년 못한 말 다 했다"(유퀴즈)

(MHN 박선하 기자)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던 시간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46회에는 김신영이 출연해 고(故) 전유성과의 각별했던 인연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김신영은 당시 전유성의 딸로부터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전주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실에 갔는데 제가 알던 교수님이 아니셨다"며 "산소호흡기를 끼고 두꺼운 담요를 덮고 계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사진처럼 눈앞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전유성 특유의 유쾌함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신영은 "'교수님 너무 사랑해요'라는 말을 매일 했는데, 교수님이 누워서 듣다가 '새로운 거 없냐'고 하셨다"며 "그래서 영어를 비롯해 외국어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계속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병실에서 벌어진 또 다른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선배님들이 교수님을 찾아오셨는데, 제가 누가 오셨는지 설명을 해드려야 했다"며 "막상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선배님이랑 선배님 오셨어요',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라고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전유성은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김신영에게 "야, 이름 좀 외워라. 모르면 검색해"라고 농담 섞인 핀잔을 줬다고. 엄숙한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재치로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든 전유성의 모습은 그리움을 더했다.

서른 살 무렵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에도 전유성은 큰 버팀목이 됐다. 김신영은 "'사람들이 저보고 한물 갔다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잘됐다. 한물 가고 두물 가면 보물 된다'고 하셨다"며 평생 잊지 못할 위로를 떠올렸다.
또 그는 "교수님은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전화를 걸어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돌아가신 뒤에야 저 때문에 공황장애 관련 책까지 사서 공부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티를 한 번도 내지 않으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신영은 스승이 남긴 마지막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애도 중인 것 같다"며 "우리 집에는 교수님이 돌아가시는 날 서울에 가라고 주셨던 마지막 주유비 10만원이 아직도 액자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신영은 전유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짬뽕 먹방'을 꼽았다. 그는 "교수님이 먹고 싶어했던 짬뽕을 곱빼기로 시원하게 먹어보고 싶다"며 "교수님만을 위한 먹방을 보여드리고, 손을 잡고 '고마웠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꿈에서라도 꼭 그러고 싶다"고 전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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