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도정질문 돌연 취소에 뒷말 무성
의정활동 소홀·지사 눈치보기 비판
“준비 미흡… 9월 정례회서 보완 질의”
경남도의회가 임시 회기 중 11일 예정됐던 도정질문 전부를 돌연 취소하면서 임기말 의정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날 질문 예정이던 도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관권선거 의혹 등으로 시끄러운 같은 당 박완수 도지사 ‘눈치보기’를 자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11일 열리는 제4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쌍학(창원10)·정규헌(창원9)·신종철(산청) 의원의 도정질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9일 오후 늦게 의원들이 취소하면서 도정질문 자체가 무산됐다.
취소 사유로 의원들은 6·3 지방선거 이후 경남도정 기조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고, 교육감 역시 새롭게 바뀌면서 현 교육감에 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의원이 당초 도에 제출했던 질의 요지 대부분은 기존 박완수 도정에서 해오던 정책에 대한 추진 현황들로 박 지사 등 도에서 충분히 답변이 가능한 현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쌍학 의원은 ‘경남부산 행정통합 실익 검증과 도민결정권 보장’, ‘창원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3·15의거 헌법 전문 수록 관련 대응’을, 정규헌 의원은 ‘웅동1지구 개발사업’ 관련 현황, 신종철 의원은 ‘도내 공중보건의사 배치’ 관련한 도 입장과 교육청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 관련 방향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의원들은 “선거기간 충실히 준비를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도정질문 요지서는 이미 경남도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도정질문은 2018년까지 연 3회였다가 회의규칙 개정으로 2019년부터 연 4회로 늘어났다. 때문에 과거 선거 후 준비 미흡, 새로운 도정 고려 등에 따른 도정질문 취소 전례는 크게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2022년에 선거 전 도정질문이 3일에서 2일로 줄어들었고, 선거 후 1일로 축소되는 등 임기말 의원들이 느슨한 의정활동 행태를 보였다. 당시에는 기존 11대 도의원의 약 19%인 11명이 선거에서 살아남은 영향이 컸다.
이번에도 질의할 의원이 없어 기존 3일 일정에서 1일 3명으로 축소된 가운데 이마저도 취소된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모두 당선인 신분이다. 이들은 선거운동 등으로 도정질문 준비가 미흡했다며, 보다 내용을 보충해 9월 정례회에 질문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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