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임기 말 민생지원금’ 추진… 민주 “곳간 탕진” 반발

김성호 2026. 6.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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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의원 당선인들 “무책임… 차기 시정 대못 박기” 중단 촉구
시의회, 11~12일 조례안 심의·의결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이 임기를 20여 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민생지원금 지급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원 당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원 당선인들은 1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천영기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는 임기 말 ‘재정 알박기’를 중단하고 민선 9기 출범 후 정상 절차를 통해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원 당선인들이 낙선한 천영기 통영시장의 임기말 민생지원금 지급 추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당선인들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시의회가 선출된 순간, 임기 말 시장과 의회의 가장 큰 책무는 차기 시정이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재정과 행정 곳간을 온전히 인계하는 것”이라며 “낙선해 시민의 심판을 받은 현 시장이 자숙하기는커녕 치졸한 ‘임기 말 곳간 탕진 작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생지원금 재원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수백억 원을 한 번에 털어버리는 보복 행정이자 새 출범하는 민선 9기 시정의 재정 계획권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무책임한 대못 박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통영시는 민생회복지원금 조례안과 추경 예산안을 통영시의회에 제출했다. 천영기 현 시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시민 1인당 30만 원 지원금 지급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문제는 민주당 강석주 당선인도 1인당 33만 원 규모의 현금성 지원을 공약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통영시의회는 11~12일 이틀간 8대 시의회 마지막 임시회를 열어 ‘통영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과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과 추경안이 통과되면 통영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과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 총 11만6000여 명에게 1인당 3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통영시는 시의회 심사 결과에 따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준비를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빠르면 20일부터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은 “지원금은 민의를 온전히 반영한 민선 9기 시정이 공식 출범한 후, 새롭게 구성된 시의회와 함께 정당한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을 거쳐 투명하고 당당하게 지급하는 것이 행정의 정도”라며 “물러나는 권력이 시민의 자산을 정치적 판돈으로 삼아 탕진하려는 독선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기어이 곳간을 거덜 내고 떠나겠다는 오만을 꺾지 않는다면,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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