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한 LG 승부수 적중? ‘최고 시속 158km’ 강렬한 첫 선 보인 리오스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리오스가 첫 선을 보였다. 시작은 좋았다.
LG 트윈스는 6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8-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전 결승 만루홈런 포함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스틴이었다. 팀 승리를 이끈 선수는 오스틴이었지만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이었던 치리노스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주 LG와 계약했고 전날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입국한 리오스는 이날 곧바로 1군에 등록됐고 데뷔전까지 치렀다.
치리노스는 선발투수였지만 LG는 '전문 불펜투수'인 리오스를 그 대체자로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웰스가 외국인 에이스나 다름없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 후 불안요소가 지워지지 않는 불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었다.
리오스는 최근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시즌을 소화하던 선수인 만큼 실전 감각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 다만 아시아 무대가 처음인 만큼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은 필요할 수 있었다. 당초 LG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가 실전을 치르다 온 만큼 퓨처스리그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편한 상황'에 먼저 기용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조금이나마 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생각이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어차피 불펜 승리조 1번으로 쓸 투수고 (타이트한 상황을)경험해봐야 한다"며 이날 팽팽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실제로 리오스는 LG가 6-5,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있던 6회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점수차 만큼이나 어려운 타순이었다. SSG는 6회초 리드오프 박성한부터 공격을 시작하는 타순이었다. 염 감독은 KBO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 중 하나인 박성한을 데뷔 첫 타자로 상대시키는 강수를 뒀다. 리오스의 기량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기용이었다.
리오스는 박성한을 상대로 비록 볼이었지만 초구 시속 158km 직구를 던지며 KBO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던진 리오스는 6구만에 박성한을 뜬공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후속타자 정준재에게도 최고 시속 158km의 직구와 투심을 뿌렸지만 5구만에 가운데 높은 코스의 투심을 얻어맞아 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에레디아를 시속 157km 직구 하나로 뜬공처리한 리오스는 김재환을 직구 2개, 포크볼 1개로 삼구삼진 처리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이닝 동안 15구를 던진 리오스는 볼 4개, 스트라이크 11개를 기록했다. 포심과 투심 모두 최고 시속 158km를 기록했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력한 불펜투수라는 것을 데뷔전에서 증명해냈다.
사실 미국 무대에서 리오스는 강하고 빠른 공을 가졌지만 제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7시즌 경력이 있지만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무려 5.0개에 달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15시즌 동안 통산 9이닝 당 4.0개의 볼넷을 허용한 투수였다. 제구가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리오스는 이날 첫 등판에서도 완벽한 제구를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키웠다.(사진=리오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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