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빠진 북중회담…"김정은, 핵 보유 인정 뜻 이뤄"
[앵커]
1박 2일간 얼굴을 마주한 북중 정상이지만, '비핵화' 언급은 쏙 빠졌습니다.
중국의 의도적 침묵으로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북중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의제가 배제된 데에는 두 나라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대미 견제, 북한은 핵 보유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단 겁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저지하는 것보다 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강대국이 비핵화 언급을 생략할 때마다 '영구적 핵보유국' 주장이 정당성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런 김 한미경제연구소 학술국장도 "중국이 이 지역에서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는 것을 새로운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중국이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해 주기를 원했으며, 중국의 침묵으로 이를 얻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의 입장이 바뀐 데 대해,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비핵화가 10년 전만큼 중국에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결국 비핵화 문제가 조율돼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안 청 /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 교수> "추가로 드러나는 신호는, 중국이 북한으로 가는 '통로'라는 점을 시사했다는 것이죠. 실질적인 사안을 논의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중국의 지원과 묵인, 역할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중의 전략적 공조가 심화했다면서도, 양국이 자신감을 얻을수록 양자 혹은 3자 연대에 관한 관심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외교와 법 집행, 군대 교류가 양국 간 과제로 처음 언급된 데 대해서도 "실제로는 북한 경제 지탱에 필요한 필수 물자의 공급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강영진]
[뉴스리뷰]
#북중회담 #북중관계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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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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