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아웃됐다고? 용납할 수 없는데" 이정후 팀 내 위상 이정도라고? 17G 연속 안타가 만든 풍경

김경현 기자 2026. 6.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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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6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제 팀 주축을 넘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이야기다. 팀 동료들도 이정후의 활약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3회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17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신기록이다. 앞서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16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바 있다. 이정후는 5월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날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로 신기록을 만들었다.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은 2009년 스즈키 이치로의 27경기 연속 안타다.

불이 붙은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팀이 0-3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7회 1사에서는 투수 땅볼, 9회 1사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했다.

연속 안타 기간 성적이 무시무시하다. 65타수 33안타로 타율 0.508을 자랑한다. 17경기 연속 안타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타격자세를 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MLB.com'에서 야구 통계를 주로 다루는 사라 랭스는 "12경기 동안 29안타 이상을 기록한 자이언츠 선수는 1929년 에드 라우시, 1930년과 1932년 빌 테리, 그리고 2026년 이정후"라고 전했다. 자이언츠 역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된 것.

팀 내 이정후를 향한 분위기는 어떨까.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정후가 세 번째 타석(7회)에 아웃됐는데, (이정후의) 통역사가 옆에 있기에 나는 '이정후 지금 뭐하는거야? 아웃됐다고? 용납할 수 없는데'라고 말했다. 지금 이정후는 세계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찬도 이런 극찬이 없다. 최고의 타자도 10번 중 7번 아웃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17경기 타율 5할을 넘기는 이정후에겐 아웃이 오히려 희귀한 상황이 된 것.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엘드리지는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1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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