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 개표 결과 잘못 입력…1,104명 민의 증발
[앵커]
이번 선거에서 투표지 부족뿐만 아니라, 있어선 안 될 일이 또 있었던 사실이 저희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개표 결과를 전산에 잘못 입력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벌어진 입력 잘못으로 천백 명이 넘는 유권자들의 표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 완산구 선관위의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결괏값의 입력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선관위가 중화산1동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같은 동 1투표소에 중복 입력한 겁니다.
선관위는 각 투표소의 전반적인 상황을 기록하는 투표록의 속지에 투표소 이름을 잘못 표기했다고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최종 전산 입력을 앞두고도 오류를 걸러내야 했지만, 역시 놓쳤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선관위 관계자 : "(투표록에) 3투표구로 적혀야 할 게 1투표구로 적혀 있기 때문에 1투표구로 계속 개표가 진행됐던 거죠. 1투표구의 내용에 3투표구의 개표 내용이 입력이 된 것입니다."]
결국 선거 다음 날 아침에야 잘못 입력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선관위는 개표가 마무리되며 전산 입력이 차단돼 수정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전북 교육감 선거는 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선택은 누락되고, 3투표소 결괏값만 두 번 반영된 채 끝났습니다.
선관위는 결과를 제대로 입력했어도 1, 2위 후보 간 득표 차이가 19표 더 좁혀질 뿐이라며,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선관위 관계자 : "즉시 수정이 안 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그 부분은 빨리 정정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중앙선관위에)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개표 오류에 대해선 후보 쪽에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개표 결과 입력 오류까지.
선관위를 향한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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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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