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공격 집중…유리한 종전협상 환경 조성

송은미 2026. 6.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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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부터 크림반도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우크라이나 영토인데요,

크림반도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해 종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한 주유소.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연료를 배급받기 위해섭니다.

크림반도는 최근 극심한 연료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당국은 연료 배급 제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알렉산더 안드리예프스키 / 주민 : 주유소에서 줄을 서야 하는 게 불편합니다. 벌써 세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제 차례까지 연료가 남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크림반도가 연료난을 겪게 된 것은 우크라이나의 지속된 공격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부터 크림반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본토로부터 에너지를 수급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역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여유가 없는 상황이고,

보내려고 해도 크림반도와 본토를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를 우크라이나가 공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당국도 크림반도의 에너지난을 인정하며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부가 현재 이 문제를 검토 중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공세를 퍼붓는 것은 크림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상징성 때문입니다.

크림반도는 10년 넘게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입니다.

만약 크림반도의 에너지난이 심화하면 민심이 악화해 러시아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주도권을 쥔다면 종전 협상에서도 유리한 카드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임시 점령된 크림반도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휘발유 부족 현상이 심각하며, 수개월째 정상적인 통신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맹공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하르키우 지역을 밤새 공격해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