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메카' 인천, 유니콘 기업 없다
기업 69개 불과…3년간 창업 無
스타트업·벤처기업 생태계 미흡
정부, 육성 속도…“인천 관심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을 품은 인천이 정작 바이오 창업 생태계는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 성장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대기업 집적 효과는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생태계는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 바이오기업은 서울이 574개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564개, 대전 145개, 충북 110개, 인천 69개 순이다.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대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라는 평가다.
창업 지표는 더욱 아쉽다. 2023년 이후 전국에서 새롭게 설립된 바이오기업은 모두 47개다. 서울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12개, 대전 5개가 뒤를 이었다. 경남·경북·강원·충북은 각각 2개, 충남·부산·제주·전북·울산·대구는 각각 1개의 신규 기업이 설립됐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신규 창업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현재 인천에 등록된 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최근 설립 기업도 2022년 창업 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과 함께 '2026년 모두의 챌린지 바이오' 사업 참여 기업을 11일부터 7월1일까지 모집하는 게 대표적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억원 사업화 자금과 함께 대기업 연구 인프라 활용, 공동 연구개발, 멘토링 등 기회가 제공된다.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바이오 육성 정책을 확대하는 만큼 인천도 이러한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인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제는 기술창업과 투자,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기업 중심 환경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바이오 유니콘을 키워낼 수 있는 창업 기반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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