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주변서 해저 측량…'日·필리핀 해상경계협상' 맞대응

정성조 2026. 6.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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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선 동원해 닷새간 선박 198척 단속…'日과 영유권 분쟁' 센카쿠 인근도 진출
이달 6∼10일 중국 정부의 대만 주변 해상 순찰과 해저 측량 활동 [위위안탄톈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일본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에 반발해 대만 인근에서 닷새 동안 공무선을 동원한 해상 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달 6∼10일 푸젠성 해사국과 광둥성 해사국, 동해(동중국해)항해보장센터, 동해구조국과 함께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 교통 특별 법 집행 및 해저 측량(掃測·sea sweeping survey)을 했다.

CCTV는 이번 행동을 통해 해상 순찰·법 집행과 '대만 동부 등 중요 해역'의 해저 측량을 했다며 "이는 일본·필리핀이 일방적으로 중국 대만섬 동쪽의 '해역 경계 획정 협상'을 개시한다고 선포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범한 것을 겨냥해 취한 필수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이번 단속 활동은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이뤄졌고, 9일 오후 1시(중국시간)에는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27해리(약 50㎞) 거리에 중국 공무선이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단속 활동에는 1만t급 순시선 '하이쉰(海巡)09'호와 대만해협 대형 순항구조선 '하이쉰06'호, 해로측량선 '하이쉰08'호, 구조선 '둥하이주(東海救)113'호가 참여했다.

중국 공무선들은 바다 위를 지나는 선박을 하나씩 검사했고, 항행 규칙 준수 경고와 해상 위법 행위 단속, 통행 질서 유지 등을 수행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아울러 공무선들은 선박 항행 보조 설비 상태와 선박 식별 코드 정보 점검, 대만 동부 해역의 해저 측량 작업을 했고, 중국 법 집행 인력이 중요 정박지와 해상 시공 구역, 상선·어선의 충돌 고위험 구역, 해저 케이블 부설 구역을 순찰했다고 CCTV는 전했다.

CCTV는 이번 단속 활동의 총 항행 거리가 1천30해리(약 1천907㎞), 해저 측량 총 거리는 1천25해리(약 1천898㎞)였으며, 선박 198척을 점검하고 위법 행위 3건을 시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중국) 대만섬 동쪽 해역의 순찰·법 집행과 교통 통제 능력을 강화했고, 해상 교통 안전 보장 수준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과 필리핀 양국 정상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군사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 정보 공유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필리핀은 대중국 공동 전선을 구축 중이다.

공동성명에는 일본과 필리핀이 역내 법적 확실성을 강화하기 위해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중국은 해당 해역이 대만 동부에 있는 곳으로 중국이 EEZ와 대륙붕을 보유한다며, 일본·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불법·무효로 규정했다.

이후 중국 해경은 이달 1일 대만 동부 해역을 순찰한 사실을 공개하며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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