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호남 공장 계획'…청와대 총수 간담회 주목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투톱이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의지에 화답해 역대급 초과 이익을 국내 투자에 쓰겠다는 건데 빠르면 이달 말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담회에서 투자 계획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1년 지은 삼성전자의 온양캠퍼스입니다.
반도체 생산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패키징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패키징은 말 그대로 반도체를 전자 장비에 바로 부착할 수 있게 칩들을 조립하고 포장하는 작업입니다.
작은 공간에 되도록 많은 칩을 쌓아올리는 패키징 기술은 HBM 등 첨단 메모리 제품의 성능을 가름짓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호남 지역에 온양캠퍼스 이후 35년만에 처음으로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공장 입지로는 광주와 전남 장성 등이 거론됩니다.
광주는 지난해말 공개된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계획에서 첨단 패키징 기지로 꼽힌 곳이고, 장성은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조성이 추진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두 곳은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한 핵심 인프라인 용수와 전력을 끌어오기 좋다는 평가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광주에) 후공정(패키징) 생태계는 어느 정도 조성이 되어 있으니까 그걸 살려서 관련된 기업들을 육성을 하거나 유치하고 키워보겠다…]
충북 청주에 약 19조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 착공에 들어간 SK하이닉스도 호남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AI 수요로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계획에 맞춰 초과이익을 지역 투자에 쓰겠다는 겁니다.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 조만간 성장전략의 대전환을 이루어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검토 초반 단계일 뿐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를 방문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장 상황과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재계에서는 이달 말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의 간담회에서 두 기업의 세부 투자계획이 공개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허성운 김윤나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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