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잠실 시위 경찰관 폭행·조롱 비판…"제복 입은 시민"

벨기에(브뤼셀)=이성훈 기자 2026. 6. 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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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폭행은 민주주의 공론장 훼손" 경고
순방 중 SNS 통해 직접 메시지…청와대 "국민 목소리 경청"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잠실 시위 현장의 경찰관 폭행·감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고 법질서와 공권력 존중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현장 경찰관도 제복 입은 시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잠실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향한 일부 시위대의 모욕과 조롱이 도를 넘어섰다"며 "현장 경찰관과 주변 시민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폭력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토론은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며 "경찰관을 '가짜 경찰'로 몰거나 욕설을 하고, 심지어는 감금과 폭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용납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백주 대낮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며 제복을 입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폭력행위는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라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공동체의 질서 유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찰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에 국내 여러 현안에 대해 SNS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잇따른 SNS 게시와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시장이나 온라인에서 듣는 민생 여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달되는 국민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고 있다"며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 효과, 국가정보원의 해외 마약 조직 단속 성과, 여론조사 결과 등에 대해서도 잇달아 SNS 글을 올리며 국민 의견을 묻거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벨기에(브뤼셀)=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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