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아라에즈' 타격왕 후보 둘 놔두고 무슨 타순? SF 가을야구 사실상 탈락, "감독의 잘못" 전설도 비난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허무하게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안타수 9대8, 볼넷수 7대5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주자를 시원하게 불러들이지 못했다. 잔루가 샌프란시스코 13개, 워싱턴은 9개였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이날도 불안했다. 2-3으로 뒤진 7회초 JT 브루베이커와 에릭 밀러가 2실점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6번째 투수 트리스탄 벡은 9회 추가로 1실점했다.
전날 워싱턴전에서는 3-1로 앞선 9회초 마무리를 하러 나간 키튼 윈이 1사후 2루타와 사구를 내준 뒤 CJ 아브람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 2사후 데일런 라일에게 역전 적시타를 각각 얻어맞고 3대4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출신인 숀 에스테스는 경기 후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직전 2경기에서 41개의 공을 던진 키튼 윈을 3일 연속 내보낸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타선 측면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날도 테이블 세터를 케이시 슈미트-라파엘 데버스로 구성했다.
두 선수는 팀내에서 출루율이 하위권인 타자들이다. 이날 현재 출루율이 슈미트는 0.309, 데버스는 0.290으로 규정타석을 넘긴 팀내 타자 6명 중 4위와 5위에 그치고 있다. 슈미트의 경우 타율이 0.278로 준수한 편이지만, 볼넷이 7개에 불과하다. 바이텔로 감독에게는 15홈런에 장타율 0.523이 그를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이유일 것이다.
데버스는 시즌 내내 고전 중이다. 타율이 0.233이고, 볼넷은 21개인데 OPS가 0.696으로 작년 6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뒤 폭발력을 잃은 모습이다. 두 선수가 1,2번을 치니 공격력이 나아질 리 없다. 이날도 슈미트는 5타수 무안타, 데버스는 4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침묵 모드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는 시즌 초엔 윌리 아다메스가 맡았고, 엘리엇 라모스에 바통터치가 됐다가 5월 들어 이정후가 기용됐다. 5월 중순 이정후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자 아다메스가 다시 1번을 쳤다가 6월 들어 결국 슈미트에게 맡겨졌다.
슈미트는 1번타자로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50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볼넷은 한 개도 얻지 못한 채 출루율 0.235를 마크 중이다. 리드오프로는 부족해 보인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타자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와 루이스 아라에즈다. 둘 다 이날도 멀티히트를 뿜어내며 고공비행했다.
5번타자 이정후는 3회 우전안타, 5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타율을 0.335(230타수 77안타), 출루율을 0.360으로 각각 끌어올렸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팀내 1위다. 3번타자로 나선 아라에즈도 5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타율을 0.326(258타수 84안타), 출루율을 0.360으로 각각 높였다. 두 부문서 이정후에 이어 2위다.
양 리그를 합친 타율 순위에서도 이정후가 2위, 아라에즈가 4위다. 이제 남은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볼 만한 관전 포인트는 이정후의 타격왕 등극 여부다. 투타를 합친 주요 부문서 타이틀이 기대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는 타율의 이정후와 최다 안타 부분의 아라에즈 밖에 없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 불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27승4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에는 16.5게임차, NL 와일드카드 3위에는 8게임차 뒤져 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난망하다. 통계 전문 팬그래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7%로 제시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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