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5년간 450조원 투입”…화웨이 등 자국 기술로

김광태 2026. 6. 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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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기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중국이 향후 5년간 전국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2조 위안(약 450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주요 기관들이 전국적인 컴퓨팅 허브 망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AI 칩을 포함해 기술의 80% 이상을 화웨이 등 중국 공급사에 의존할 방침으로, 사실상 엔비디아·AMD 등 외국 기업을 배제하는 구조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국영기업이 데이터센터 운영과 상호 연결을 맡을 예정이다.

필요한 자금은 초장기(만기 10년 이상) 특별 국채와 전략산업 투자 국가 기금을 중심으로 조달하며, 은행 대출과 민간 자본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찰리 다이는 통합 컴퓨팅 망은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원을 모아 기업들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에 더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I 모델의 업그레이드 속도 향상이나 산업 전반에 걸친 에이전틱AI·피지컬AI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가 중국이 올해 발표한 ‘6개 망’ 사업과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반영된 것으로, 향후 AI 산업 발전 토대를 쌓기 위한 중국의 가장 공격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선도기업들이 올해에만 AI에 약 7250억달러(약 1105조9000억원)를 책정한 것과는 대비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도 인건비와 부품·건설 비용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저렴한 데다, 2조 위안 투자액에 알리바바·텐센트 등 민간기업 투자분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 프로젝트와 전력망을 통합하는 사업에도 별도로 5조 위안(약 1127조2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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