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이 미국 아기 이름까지 바꿔놓았다...올 상반기 신생아 이름에 '루미' '조이' '지누' 늘어 [K-EYES]
[스타뉴스 | 이윤정 기자] "케데헌 덕분에"…미국 아기 이름 트렌드, K팝이 바꿨다
미국 아기 이름 1위는 올리비아·노아

20년 이상 신생아 이름 데이터를 수집해온 베이비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 중 하나는 케데헌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들의 급상승이다. 작중 캐릭터 이름인 루미(Rumi)·조이(Zoey)·지누(Jinu)·셀린(Celine)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루미 역의 성우 아든 초(Arden Cho)의 이름을 딴 '아든(Arden)'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케데헌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역대 최다 시청 작품이 됐으며, 그래미·아카데미 수상까지 이어진 폭발적 인기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팝 외에도 90년대 향수와 '소프트 이름' 트렌드도 두드러진다. 넷플릭스·유튜브를 통해 재발견된 '프렌즈'의 영향으로 모니카(Monica)·로스(Ross)가 순위를 올렸고, 리부트된 '스크럽스'와 '맬컴네 좀 말려줘'의 영향으로 칼라(Carla)·도리안(Dorian)·리스(Reese)·로이스(Lois)도 상승했다. 또한 2026년이 중국 12지신의 '화마(火馬)의 해'인 것과 맞물려 피닉스(Phoenix)·아폴로(Apollo)·엠버(Ember)·블레이즈(Blaze) 등 불·빛과 관련된 이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 이름' 트렌드도 주목받고 있다. 모음으로 시작하거나 끝나고 부드러운 자음을 가진 이름들이 선호되며, 레오(Leo)·엘리아스(Elias)·루미(Rumi)·칼라(Carla)·아리엘(Ariel)·밀로(Milo)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Ad-'로 시작하는 여아 이름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여아 이름 1위는 올리비아(Olivia), 남아는 노아(Noah)가 차지했다.
베이비센터는 매월·반기·연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20년 이상 수백만 부모들의 이름 등록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보고서는 "K팝 열풍·90년대 향수·소프트 이름이 2026년 상반기 아기 이름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케데헌이 음악·영상을 넘어 일상문화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윤정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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