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 5만석 ‘K-컬쳐 스타디움’…재원 조달 및 경쟁력 숙제 [박찬대號 전망과 과제③]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일대에 5만석 규모의 ‘K-컬처 스타디움’ 조성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대 수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마련과 서울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당선인은 문학경기장을 5만석 규모의 K-컬쳐 스타디움으로 만들고, 콘텐츠 제작·체험·관광이 결합된 복합 문화산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니 신도시’인 구월2지구 공공택지지구와 연계해 문학경기장과 일대 미개발지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K-POP 공연장으로 활용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K-콘텐츠의 재생산을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스튜디오 역할을 하고, 관광객들이 방문할 때에는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 당선인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고 인천을 단순 ‘거쳐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르는 도시’로 만들어 관광수입으로 인한 부대효과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이 같은 구상이 성공하려면 우선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의 구체화가 관건이다. 영종국제도시의 인스파이어리조트와 같이 K-컬쳐 스타디움 주변으로 호텔·상업·업무시설까지 결합하기 위해서는 이는 단순한 스타디움 건설을 넘어 대형 개발 사업이라 수조원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인천도시공사(iH) 등 공공이 주도하면 재정 부담과 지방채 증가로 이어지고, 민간 중심이면 원도심 개발이라 수익성 확보가 변수다.
특히 K-컬처 스타디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앙 정부의 K-아레나 시범사업 선정 과정에서 타 지역과의 경쟁, 그리고 완성해도 서울·고양 등 타 지역과의 공연 유치 등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선 9기에서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인천만의 논리 개발은 물론 정치적 경쟁력 등이 필요한 이유다.
이미 수도권에는 서울 도봉구의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의 K-컬쳐밸리 등이 추진 중이다. 여기에 경기 하남의 K-스타월드 아레나와 경기 광명 돔형 아레나·충남 아산의 ‘K-컬쳐 복합 아레나’·부산의 ‘K-복합아레나’ 등도 구상 단계다. 여기에 서울 잠실야구장은 오는 2032년 서울 스포츠·MICE 파크 개발사업으로 3만 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인천이 가진 경쟁력은 다른 지역이 가진 경쟁력과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즐기고, 인천의 공항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가 나갈 수 있는 훌륭한 기반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극3특의 정부의 기조 아래에서도 인천만의 경쟁력으로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문학 K-컬쳐 스타디움과 함께 제물포에는 개항장과 내항을 잇는 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고, 부평은 캠프마켓 부지에 도서관 등을 짓고 역사문화관과 카페 등으로 활용해 생활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제(물포)·문(학)·부평’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놨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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