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재난도 끄떡없다"… 25개 기관 뭉쳐 철통 방어막 구축
열차 실린 항공유 폭발 시나리오
신고서 주민대피까지 실전처럼
인명피해 상황선 중대본 가동
복구 위한 오염확산 대책도 점검

행정안전부는 10일 25개 관계기관과 함께 올해 두 번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훈련 장소는 매월 1250만여ℓ의 항공유가 통과하는 부강역 인근으로 설정됐다. 철도, 위험물, 환경 분야가 동시에 얽히는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훈련은 철로에 토사가 유입돼 항공유를 적재한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시작됐다. 탈선 충격으로 항공유 135t이 선로와 배수로를 따라 누출됐다. 사고 직후 기관사 신고로 119와 관계기관에 상황이 전파됐고, 한국철도공사 초기대응팀과 소방·경찰 선착대가 도착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행안부는 사고 상황을 접수한 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향을 결정하고 사고 장소로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세종시는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준비하며 초기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누출된 유류 증기가 폭발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도 전개됐다. 이에 행안부는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재난관리주관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했다.
소방은 대응 단계를 높여 화재 진압과 폭발 확산 방지에 나섰고, 경찰은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지원을 맡았다. 세종보건소는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환자 분류와 병원 이송 절차를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화학물질안전원은 유류 확산 차단, 폭발 위험반경 분석, 환경오염 영향 평가를 수행했다.
사고 수습과 복구 단계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선로 복구 준비에 나섰다. 대형 기중기와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탈선 열차 처리와 선로 복구 절차를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세종시와 함께 주변 오염물 회수, 토양·수질 복원 등 환경오염 확산 방지 대책을 훈련했다. 자원봉사단체와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도 사고 수습 과정에 참여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의 양상이 복잡하고 여러 위험 요인이 얽혀 있는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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