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에 미 “이란 방공시설 타격”…이란은 보복 맞대응
[앵커]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자위권 차원이라며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에 보복 공격을 하면서 양국 간 휴전이 다시 한번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미군이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남부 해안 도시인 시리크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반다르 아바스, 게슘에서 폭발음이 들린 거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2명의) 조종사들은 무사합니다. 부상자는 없습니다. 곧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종사들은 안전하고요."]
이란 내 약 스무 곳이 미군의 표적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는데,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거듭 이란에 대한 자위권 행사,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 같은 주장이 허위라며,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에 있는 미 공군 기지의 F-35 전투기 격납고 등 네 곳을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에도 드론 공격을 하는 등 걸프 지역에서만 목표물 스물 한 개를 타격했습니다.
이란은 이 같은 공격이 자위권 행사였다고 주장하며 걸프국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걸프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이용해 이란을 공격하는 걸 막을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격에 사용되는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등 자위권 행사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위태롭던 휴전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단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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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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