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딩하오 ‘한·중 1위’ 맞대결…엘지배 8강전 ‘사실상 결승전’

신진서 9단이 엘지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중국 1위 딩하오 9단이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한국 1위 신진서는 10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을 147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신진서는 이날 좌하귀에서 중앙까지 뻗어 나온 상대의 대마를 포획하면서 4시간 30분만에 승패를 갈랐다. 28회 엘지배에서 우승했던 신진서는 29~30회 대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3년 만에 8강에 진입해 우승컵 도전에 탄력을 붙였다.
신진서는 이날 16강전에서 박정환 9단을 제압한 딩하오 9단과 11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둘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최강의 기사로, 역대 맞전적에서는 신진서가 12승4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3연승 과정에서도 딩하오는 항상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의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도 이날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신민준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8강전에서 맞선다.
변상일 9단도 이날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로 눌렀고, 8강전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과 대결한다.

세계대회 본선 16강 무대에 처음 오른 박하민 9단은 이날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을 상대로 21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박하민은 11일 중국의 왕싱하오 9단과 4강행을 놓고 싸운다.
한국과 중국의 기사들이 8강 대진을 양분한 LG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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