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손잡은 바이오 스타트업…신약개발 협력 확대
대기업 연계·사업 자금 지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신약 개발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투자유치까지 연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 본격 가동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 분야 창업기업과 제약 대·중견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2026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모두의 챌린지 바이오' 참여 기업을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사업화 인프라를 갖춘 제약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연결해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오 산업 특성상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자금과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한 만큼 대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비롯해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정밀 진단 기술 등 다양한 협력 과제를 제시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참여 제약사와 함께 기술 검증(PoC), 연구개발 멘토링, 공동 사업화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민간 투자유치 기회와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제약사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기업들의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최근 반도체, 제조, 친환경 산업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른 바이오 산업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은 필수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 부담이 큰 분야"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7월 1일 오후 4시까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