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돌아온 ‘키아프리즈’…서울이 다시 미술 축제로 물든다
키아프 서울, 정구호 총괄 아래 공간 연출 재정비
코엑스 넘어 을지로·한남·청담·삼청까지 확장
지난 2022년은 국내 미술계에 의미 있는 해였다. 당시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던 영국의 프리즈(Frieze)가 아시아 첫 진출지로 서울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해 전 세계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은 관람객 7만여 명을 기록했고,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공동 개최를 이어오며 국내 대표 아트페어 행사로 꾸준히 흥행해왔다.

20세기작가부터K-크래프트까지…외연넓히는프리즈서울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은 전 세계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한다.
행사는 메인 갤러리 섹션과 큐레이션 섹션,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에서는 전 세계 85개 이상의 주요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글래드스톤, 리만 머핀,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등 해외 주요 갤러리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까지 참가했던 가고시안은 올해 불참하지만, 데이비드 코단스키와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 등은 다시 이름을 올린다.

2014년 이후 설립된 신진 갤러리를 조명하는 '포커스' 섹션은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 갤러리까지 참여 범위를 넓힌다. 글로벌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새롭게 도입된 '머티리얼 프랙티스'는 회화를 넘어 공예와 디자인, 재료 기반 작업에 주목한다. 동시대 크래프트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하며 '아트'의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신규 섹션 '스포트라이트'는 20세기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작가들을 다시 살피는 자리다.

나열식페어넘어문화플랫폼으로…새단장하는키아프서울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메인 섹션인 '키아프 갤러리즈', 실험적인 신진 작가 및 갤러리를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 한 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 부스' 등으로 꾸려진다.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역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총괄을 맡아 변신을 예고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키아프 서울은 전시장 동선과 공간 연출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기존의 나열식 페어 형식에서 벗어나 관람객 중심의 전시 경험을 강화하고, 아트페어를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코엑스넘어…서울전역으로번지는미술축제
'키아프리즈' 기간 동안 서울 주요 지역도 거대한 미술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네이버후드 나잇(Neighbourhood Nights)'이 대표적이다. 날짜별로 '을지로 나잇', '한남 나잇' 등이 마련되며, 전시 오프닝·퍼포먼스 등 각종 이벤트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아트페어의 열기를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기회다.
한편 올해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 C·D홀에서,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 1층 A·B홀 및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통합 입장권으로 두 행사를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프리즈 서울 및 키아프 서울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