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지단·홀란·시메오네···“아버지의 월드컵, 이젠 아들들의 무대”
이을용 아들 이태석, 국내 두 번째
루카·엘링·훌리아노 등 출격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던 경우는 27차례가 있었다. 한국 팬들도 잘 아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체사레 말디니-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파블로 포를란-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 여러 부자(父子)들이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FIFA에 따르면, 개막을 앞둔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총 9명의 선수가 이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12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을용의 아들인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있다. 이을용-이태석은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부자’의 주인공이 된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지네딘 지단의 아들인 루카 지단(그라나다)도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아버지처럼 프랑스가 아닌 알제리 대표팀으로 말이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할아버지의 나라 알제리를 선택했고,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골잡이 엘링 홀란도 아버지가 월드컵 무대를 밟은 케이스다. 부친 알피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 수비수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세계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는데, 아버지 또한 선수 시절 맨시티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노르웨이에는 홀란 외에도 또 한 명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사수올로)다. 그의 아버지 에릭 토르스트베트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노르웨이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훌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버지는 소속팀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 번이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밖에 네덜란드에서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활약한 공격수 패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들인 유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가 아버지 명성을 이어간다. 포르투갈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유벤투스)은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이다. 미국 세바스티안 버홀터(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아버지는 미국 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그레그 버홀터다. 현재 스코틀랜드 대표팀 골키퍼 앵거스 건(노리치 시티)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이언 건의 아들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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