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권력’ 오세훈-한동훈, 국힘 지지율 상승 견인했다
보수 후보 예상 외 선전 속 새 보수 리더십 기대
전문가들 "보수 재편 이끌 주자들에 기대감 커"

6·3 지방선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크게 치솟으며 더불어민주당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예상 외 선전을 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을 주축으로 한 '보수 재편' 기대감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2%포인트(p)·무선 전화 자동 응답·응답률 4.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1.6%, 민주당은 40.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민주당을 1.2%p 앞서는 조사는 이례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장동혁 지도부의 '윤(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노선 문제가 끊이지 않으며 민주당이 줄곧 우위를 점했다. 다만, 해당 조사의 이념성향 분포는 보수층 비중이 진보층보다 높았다. 조사 응답자의 이념성향은 중도 37.7%, 보수 31.7%, 진보 23.6%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자동응답·응답률 5.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이 38.1%(직전 조사 대비 6.5%p 상승)로 민주당(38.6%·직전 조사 대비 4.7%p 하락)과 0.5%p의 근소한 격차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정당 지지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살아 돌아온 오 시장과 한 의원의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우 세력에 매몰된 장동혁 당 대표 체제와 대척점에 섰던 두 사람이 접전지에서 승리하면서 중도층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과 경남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기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보수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보수층에선 앞으로 실질적인 '당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오세훈과 한동훈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 민주당이 압승하는 분위기와 다른 선거 결과에 '침묵의 나선'이 해체된 결과로 본다"며 "장동혁 대표가 보수 지지자 사이에서 10분의 1 비중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새롭게 보수를 이끌 오세훈과 한동훈의 생환이 보수층의 역동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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