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폭풍 확산…인천 원로·시민사회도 ‘선관위 해체’촉구

이번 사태는 당초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인천 연수구 일부 투표소의 문제로 알려졌으나 선관위 전수조사 결과 부산·대구·울산·경기·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되면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연수구 송도동과 동춘동 일대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인하대·인천대·가천대·경인교대 총학생회가 지난 5일 공동 성명을 내고 참정권 침해와 선거 관리 부실을 규탄한 데 이어 시민사회단체와 원로 자문위원들까지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인천시 원로 자문위원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의 책임 있는 해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현장에는 원로 자문위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중앙선관위 조직 개편 및 신규 기구 설치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의 대국민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실시 ▶사전투표 제도와 본투표 운영 방식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 결과와 과정에 대한 신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중앙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절차와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대표로 참여한 이주형(28) 씨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집회가 서울 잠실에 집중돼 있지만 송도에서 발생한 사례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인천시민들도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11일까지 철야 농성을 이어가며 선관위의 후속 조치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새벽 기자 daw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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